그것이 알고싶다(385회) 방영일 : 200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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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서서 일을 하는 도중에도 졸음에 빠지는 27살의 청년 조병문씨.
잠에서 깨어나려고 세수도 해보고 막대기로 등을 세게 쳐 봐도 5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졸게 되는 그는, 잠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길가다가 졸아서 전봇대에 부딪히거나, 깨어보면 차도의 중앙선 부근에 있는 자신을 발견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것.
중학교 때부터 잠이 많아졌다는 병문씨는, 당시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보았지만 별 차도가 없었고, 보다 못한 부모님는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까지 했었다고 한다.

졸음과 아울러 스스로 어쩔 수 없는 게 또 하나 있다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 주헌재군.
하교 길에 만난 헌재는 친구들과 얘기 도중 발작을 일으키며 그 자리에 쓰러지듯이 주저앉았다. 몇 분 후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일어난 헌재는, 자신이 의식을 잃은 것이 아니라 몸에 힘이 빠져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웃거나 흥분하면 갑자기 몸에 힘이 풀려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하루에도 여러 번 이런 증상을 경험한다는 현재는, 뮤지션이 되고싶은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이런 증상이 걸림돌이 될까 걱정하고 있었다.

밤에 충분히 잠을 자도 낮에 이유없이 심한 졸음이 계속되는 기면병. 졸음과 함께 기면병 환자중 약 70%는 웃거나 화를 내는 등 감정의 기복이 있을 때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는 탈력 발작 증상을 동반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에 최소 2만 5천명, 많게는 8만명 정도의 기면병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환자뿐 아니라 의사들조차 기면병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기면병이 많이 발병하는 10대의 경우, 졸음으로 인한 학업부진, 이에 따른 자신감 상실, 주위로부터의 따돌림 등으로 우울증까지 생기는 등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가 만났던 병문씨 역시 이런 이유로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게 되었고, 취재 도중 기면병으로 인해 학교 생활을 힘들어 하는 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울러 성인의 경우에도 군대생활의 사고위험, 직장 내에서의 업무평판 저하와 실직, 그리고 생활고 등 기면병은 많은 사람들에게 삶 전반에 걸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기면병 환자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조명하고, 지금도 이를 병인 줄 모르고, 자신의 게으름을 자책하며 심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사람들이 조기에 바른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알리고자 한다. 또한 기면병 환자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사회적 배려와 제도는 무엇인지 짚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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