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339회) 방영일 : 201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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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죽음의 습격자
- 후쿠시마발 방사능공포

방송 : 2013년 9월 15일(일) 밤 11시 15분
연출: 강범석 / 글·구성: 최경
내레이션: 배우 이민우

■ 기획의도

후쿠시마에서 원전폭발로 인해 누출된 방사능은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는 ‘죽음의 재’라 불린다.
평온했던 땅에 죽음의 공포를 가져온 재앙은
이제 다음 타겟을 찾고 있다.

후쿠시마발 방사능 공포와 ‘오염된 진실’을
전격 공개한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역사상 유래 없던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고 해일이 후쿠시마 제1원전을 덮쳐, 후쿠시마 원전 네 기가 폭발했다. 사고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원자로 내부에선 아직도 핵연료가 분열 되어 고농도의 방사능이 대기 중으로 뿜어져 나오고 하루 300톤의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땅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오염수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직은 모른다. 분명한 건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한 국가에서 일어난 재난이 아닌, 전 인류가 짊어져야할 재앙이 되었다는 것이다.

정부와 원전산업관계자들은 원전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백만분의 일의 확률이라 강조하며, 원자력에너지는 안전하고 깨끗한 청정에너지라 주장한다. 백만분의 일이라는 숫자에 안심할 것인가, 아니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마지막 교훈으로 삼아 더 이상 확률계산이 필요치 않은 세상을 만들 것인가.

■ 주요 내용

생선 한 마리가 가져온 무서운 이야기


“아주 적은 양의 방사능도 인간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미국 BEIR(전리방사선의 생물학적 영향에 관한 위원회) 2005년 보고서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한다는 생존의 조건은 어느 순간 방사능 식품에 대한 공포로 둔갑해 우리의 식탁을 습격했다. 볼 수도 만져볼 수도 없는 방사능은 그 존재만으로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고, 국민들의 방사능 공포는 한계에 다다랐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책임이 있는 정부는 방사능허용기준치를 근거로 올해에만 1만 4천여톤의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해 유통시켰다. 걱정과 불안을 바탕으로 생성된 여러 갈래의 이야기들이 SNS를 통해 퍼져나갔지만 정부는 괴담으로 치부했고, 괴담유포자를 처벌하겠다고 선언했다.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한 기준치는 우리의 안전을 결정할 잣대가 될 수 없으며, 소문이 퍼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선 유포자 처벌이 아닌, 소문을 유발하는 근원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

비극의 땅에 남겨진 사람들

“정부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믿을 수 없습니다”
-사사키 루리 (후쿠시마현 거주 부모)

현재 후쿠시마 현 어린이와 청소년 43명이 암 확정 혹은 의심 판정을 받았다. 후쿠시마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는 사사키 루리 원장의 아들은 두 달 전 정부가 주관한 건강검진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민간 의료기관 검사 결과에선 갑상선에서 2mm 크기의 멍울이 발견되었고, 소변에서 세슘이 검출되었다.

“원전의 비참함을 알려야 해.
일본정부는 항상 거짓말만 하고 모든 걸 은폐하니까, 지금 이순간에도”
-마츠무라 나오토 (후쿠시마현 거주)

후쿠시마 원전에서 12km 떨어진 토미오카마을에 살고있는 마츠무라 나오토씨는 사고 이후 엄청난 양의 방사능에 피폭 당했다. 나오토씨는 주인 잃은 동물들을 보살피기 위해 이곳 에서 남은 모든 여생을 보내기로 결심했지만 일본 정부는 방사능 피폭의 증거 자료가 될지 모를 동물들을 살생하고자 정부 예산 4억2천만엔을 투입했다.

도쿄전력은 입을 닫고, 일본은 눈과 귀를 닫았다.

“도쿄전력은 사고 후, 국가의 수상이었던 나에게조차 진실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 간 나오토 前일본 총리

사고 이후 지금까지 후쿠시마원전에선 매일 하루 300톤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상황을 이렇게까지 만든 건 문제를 감추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도쿄전력과 일본정부의 독단과 독선 때문이었다. 일본의 원자력산업은 정치, 산업, 학계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구조로 성장했고, 서로 도와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결탁문화는 원자력산업을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었다. 부패를 눈감아주고, 거짓을 용납해 주는 분위기 속에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그래서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人災)라 불린다. 우리는 원전사고 당시 일본의 수상이었던 간 나오토 前총리 독점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끝없는 은폐와 의혹,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건 오염된 물과 공기보다, 진실을 감추기에 급급한 정부와 도쿄전력의 거짓말일 것이다.

오염된 진실! 당신이 꽂은 플러그 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주목하라

“사고확률이 백만분의 일, 천만분의 일 또는 그보다 더 작은 숫자라 할지라도
그 숫자에 왜 국가의 명운을 걸어야만 합니까?”
-에너지 정의행동 이헌석 대표

이러한 부패는 비단 일본 내 원자력산업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1978년 고리원전 1호기가 건립된 이후 약 30년 동안 국내 원전에서 700건에 육박하는 사건 사고가 있었음에도 아직 많은 사람들이 원전은 안전하다고 믿는 이유는 은폐와 조작, 감춰주기와 덮어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30년 수명을 꽉 채우고 아직도 힘겹게 가동되고 있는 고리1호기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다면, 고리원전에서 불과 2,30km 반경에 위치한 부산과 울산지역은 후쿠시마에 비견될만한 재앙의 땅이 될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였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인류의 운명을 결정지을 마지막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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